#00.
처음 만났을 때.
나는 '털세운 고양이' 였다.
배신과 거부에 가뜩이나 상처입은 상태였다.
다시는 사람을 가까이 하고싶지 않았다.
다만, 혼자인 것은 싫었다.
그래서 찾아간 그곳에 그녀가 있었다.
"괜찮겠어요? 1년여간 자리를 비운바람에 아무것도 없는것이나 다름없는데.."
괜찮았다. 난 다만 머물 자리만이 필요했으니까.
차라리 그편이 나았다. 사람이 왁자지껄한 곳보단 조용한걸 선호했으니까.
"상관없어요. 그리고 이제 다시 사람을 모으기 시작한거잖아요?"
"그게.. 어제부터 모집을 시작했거든요.. 그쪽이 모집이후 처음 오신거에요.."
쓴웃음을 지으며 그녀가 말했다.
"시작이 반인데, 시작부터 틀어지면 곤란하죠. 괜찮습니다."
누구나 - 심지어는 나역시도 그 이름을 알았기에 - 알고있던 유명하던 길드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남은 것이라곤 과거의 영광을 보여주는 수없이 많은 길드원들의 이름과
그자리를 지키고 남아있던 몇 안되는 사람들.
차라리 마음에 들었다.
아무도 없으면 어떠한가.
사람이 많다고 한들 마음을 열지 않기로 마음먹었는데.
그렇다고 아무대나 적을두긴 싫었다.
소속이 어디든 상관은 안하지만 그래도 뭔가 그랜드 길드였던만큼 실망은 덜하리라.
새로운 시작을 할 장소라면
새롭게 시작하는 장소만큼 적절한 곳도 없다.
"반갑습니다. 테바트론이라고 합니다."
"페토코 입니다."
"포니에요!"
"가입을 환영합니다! 길드마스터 엣지입니다!"
"반가워요. 티란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려요."
- 월야호스트부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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